미국 기준금리 동결…“인상 여건은 강화” 12월 인상 유력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다시 동결됐다. 하지만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미국 대선이 끝난 후인 12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커졌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인상 여건은 강화” 12월 인상 유력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7년 이상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가 작년 12월 0.25%P 인상한 연준은 올 들어 열린 6차례 회의에서 모두 동결에 손을 들어줬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결권을 지닌 위원 10명 가운데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한 7명이 동결에, 3명은 인상에 손을 들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아직은 확고하지 않아 초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비둘기파`가 연준 내에서 대세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날 금리 인상을 주장한 사람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클리블랜드의 로레타 메스터, 보스턴의 에릭 로젠그렌이다. 특히 로젠그렌 은행장은 경기 회복세 유지를 위해 최대한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둘기파`였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으며 고용 상황도 최근 몇 달간 견고해졌다”며 “연방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비둘기파뿐만 아니라 연준 내 금리인상론자인 `매파`들까지 전체적으로 금리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현지 언론들은 연준이 미 경제에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고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11월 8일 미국 대선 이후 열리는 12월 13∼14일 마지막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쓸 가능성은 확실해졌다.

이와 함께 연준은 2017∼2018년 예상 금리 인상 횟수를 당초 3차례에서 2차례로 낮춰 잡았다. 또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의 2.0%에서 1.8%로 낮췄다. 연준은 향후 3년간 경제성장 전망도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