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밸류업]<15>인투로

최영우 인투로 대표가 지난 8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표했다.
최영우 인투로 대표가 지난 8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표했다.

인투로는 지난해부터 `파이널리스피크`라는 영어 회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 중이다. 파이널리스피크는 원어민과 학습자가 가상대화하는 방식을 활용해 직접 영어를 말하도록 한다. 상황별 동영상을 통해 학습자가 `실전형` 영어 말하기를 익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널리스피크는 순항 중이다. 올해 1월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현재 다운로드 20만건, 가입회원 13만명을 기록 중이다. 파이널리스피크를 활용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만2000명 규모다.

최영우 인투로 대표는 파이널리스피크가 첫 사업 아이템이 아니다.

최 대표는 2013년 인투로를 창업한 뒤 참여형 동영상 플랫폼 메알TV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미국의 `파이널스피크`란 영어회화 콘텐츠를 메알TV에 도입하면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현재는 파이널리스피크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메알TV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더빙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사를 외우게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이 점을 언어학습에 활용하면 효과적이겠다는 판단에 파이널리스피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인투로는 한국인 4명과 파이널스피크를 제작하던 미국인 2명으로 구성됐다. 강 대표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파이널리스피크 개발을 위해 인투로에 합류한 알렉산더 신 이사는 미국 현지에서 회화 콘텐츠를 제작한다. 신 이사는 한성과학고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간 교포로 미국에서 경험했던 언어장벽을 콘텐츠 개발에 녹였다.

파이널리스피크는 총 3단계 과정으로 구성됐다. 1단계에서는 학습자가 원어민 간 대화를 반복해서 듣는다. 2단계에서는 학습자가 직접 화자가 돼 원어민과 대화하듯 대사를 녹음한다.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그 다음 대화로 넘어가지 못한다. 3단계는 학습자가 자신이 녹음했던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파이널리스피크에는 1221개 일대일 대화 영상이 실렸다. 상황별로 다양한 대화패턴을 공부할 수 있다. 영상은 미국 현지에서 제작된다. 영상은 하루 2개씩 무료 제공되지만, 이용권을 결제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최 대표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파이널리스피크 이용이 활발한데, 현지에서 실제 사용하는 표현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영어 서비스를 정착시킨 뒤에는 중국어 등 다른 외국어로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밸류업]<15>인투로

제이슨리 L&S벤처캐피털 전무

파이널리스피크는 영어 회화에 초점 맞춘 앱이다. 회화를 잘 구사하기 위해서는 실제 영어를 입으로 뱉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그 연습을 도와주는 앱이어서 대화 실력 향상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팀원들이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거주한 경험 있어 학습 콘텐츠를 잘 만들어냈다.

대화를 기반으로 한 학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영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로도 사업 확장성이 있다.

파이널리스피크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음성인식 활용이 중요하다. 음성인식 고도화로 앱이 학습자 음성을 인식하고 반응해 학습자가 다양한 대화 패턴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