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23일 충남 천안 충남테크노파크(TP)에서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를 착공했다.
KTL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는 충남TP 부지 9900㎡에 연면적 5435㎡, 2개 시험동으로 짓는다. 정부, 지자체, 민간이 총 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하고 시험인증장비 50여종을 갖추게 된다.
KTL 시험인증센터 건립으로 우리 기업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뤄지게 됐다. 최근 전기차 보급으로 중대형 이차전지시장이 급속히 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전력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평가인프라가 부족했다. 기업도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외국 시험인증을 받아왔다.
KTL은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에서 에너지분야 원스톱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너지 발전에서 저장, 변환, 사용에 이르는 에너지 시험인증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게 된다. 기존 보유한 태양광 에너지, 스마트 전력 시험인프라 역시 향후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로 이전 배치한다. 에너지 관련 시험평가분야를 통합 운영한다. .
특히 충남지역에는 이차전지 분야 대기업, 소재·부품기업이 밀집해 있어 효율적인 시험인증센터 활용이 기대된다. KTL은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가 해외 시험인증기관 이용 때보다 약 40%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약 5개월 걸렸던 인증기간은 3개월로 줄어든다.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는 2017년 7월 완공된다. KTL은 2018년 전문 시험인력 보강, 시험인프라 확충으로 시험인증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원복 KTL 원장은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 착공은 정부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남TP와 함께 태양광 에너지, 이차전지산업 등 경쟁력 강화와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 조성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