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을 위한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시장에 추가로 투입된다.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23일 성장전략 인수·합병(M&A)펀드의 위탁운용사로 SBI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이 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당초 한국성장금융이 밝힌 최소 결성 금액(400억원)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조성된 펀드의 50~60%는 중소·벤처기업의 M&A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망 기업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선정 이유”라며 “4~5개의 유망 기업들의 M&A를 위해 자금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LP(출자자) 지분 세컨더리펀드의 위탁운용사는 IBK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이 펀드는 총 12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성장사다리펀드 출자액은 600억원이다. 이 펀드는 여타 벤처펀드나 사모펀드(PEF)가 투자한 벤처·중소기업의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용도로 쓰인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LP 지분 거래를 위한 전문 펀드 조성으로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민간 출자자들이 더욱 벤처조합 등 사모펀드 출자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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