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매트릭스는 10년 넘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 분야라는 한 우물만 판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다. 외산 업체들의 등쌀에도 꿋꿋하게 사용자 중심의 전략을 고수하며, BI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우뚝 섰다.
비아이매트릭스는 BI 솔루션 관련 주요 핵심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술 기업이다. 2005년 설립 후 BI 솔루션 관련 사업에 전력했다. 그 결과 제조, 유통, 건설, 서비스 부문에서 금융, 공공부문에 이르는 약 500여 개의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BI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비아이매트릭스의 성공은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에서 솔루션을 개발했기에 가능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현업 사용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다. IT 기술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라면 더더군다나 위기에 봉착한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심도 싶깊은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솔루션을 설계했다.
비아이매트릭스의 주력 솔루션은 ‘아이매트릭스(i-MATRIX)’다. 기업 내 ERP, DW, CRM, SCM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보사용자가 직접 가치 있는 지식으로 창출해 정확한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정보화 솔루션이다.
기업은 아이매트릭스를 통해 폭넓은 BI 영역 구축이 가능하다.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데 비해 유지보수는 간편하다. 경제적인 비용 투자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도 전산지식이 없어도 1시간 교육만으로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과 호환돼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즉, 담당자는 아이매트릭스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필요한 데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형태로 추출, 가공해 다양한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타 사용자에게도 웹 브라우저를 통해 공유가 가능하다.
◇ 배영근 대표 “고객보다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고객보다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는 격론도 할 수 있다. 고객의 요건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결과는 아니다”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의 신념은 확고하다. 신념을 지킬 수 있었기에 비아이매트릭스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의 입장에 서서, 마치 내 일인 듯 생각했기에 누구나 쉽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
배 대표는 “기업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활용성에 있어서는 물음표인 경우가 많다”며, “원하는 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해 전산팀에 요청해야 하고, 개발팀이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또 직원들은 그렇게 뽑아낸 데이터를 가공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결국 야근의 연속이다”라고 꼬집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이러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누구나 쉽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매트릭스 스위트(MATRIX Suite)’를 개발했다. 솔루션의 역할은 간단하다. 심플하면서 빠르고, 스마트하게 원하는 데이터를 뽑아내는 게 목적이다. 기존에는 많고, 어려우면서 오래 걸리던 작업을 좀 더 단축시킬 수 있는 솔루션인 셈이다.
가령 기존 1억건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20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지만 매트릭스 스위트에서는 단 3초에 가능하다. 데이터를 산출하는 과정도 간단하다. 마치 구글이나 네이버 등 포털에서 검색창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GUI도 구글과 흡사하다. 검색창에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 중 정확도를 기준으로 1차 리스트를 작성해준다. 필요하다면 더 많은 키워드를 넣어 결과 내 검색을 할 수도 있고, 원하는 내용을 클릭해 유동적으로 카테고리를 재조정할 수도 있다.
배 대표는 “1시간 정도만 배운다면 누구나 매트릭스 스위트를 이용할 수 있다”며, “그 안에 담긴 엔진은 복잡할 수 있으나, 그 역할은 우리의 몫이다. 엔드 유저는 그저 그런 복잡함을 알 필요없이 키워드만 입력하면 된다. 원하는 결과는 알아서 찾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BI 솔루션의 편의성은 배 대표가 이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 맥락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흔히 새로운 발견은 일상생활 속에서 잠깐의 인식 전환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배 대표는 포스코 전산팀에서 15년간 일했다. 다양한 부서에서 데이터를 요청하고, 그 요청 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배 대표는 “전산팀에 있을 때 계속해서 데이터를 뽑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담당자로서 여간 귀찮고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다가 데이터를 원하는 직원이 직접 데이터를 뽑을 수 있으면 업무 처리가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데이터를 직접 추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러한 사고 방식을 비아이매트릭스에도 접목시켰다. 효과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려면 직원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움직이면 된다고 판단했다. 그럴러면 회사 자체에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했다.
배 대표는 “해외 유명 대기업들은 각종 놀이시설과 수영장 등이 배치해 놓고 직원들이 마음껏 그 곳에서 놀 수 있도록 배려한다”며, “그렇다 할지라도 개개인이 모두 프로의식을 갖추고 있기에, 자유를 준다 할지라도 자신이 맡은 일은 충실하게 끝낸다”고 지목했다.
이어, “비아이매트릭스의 사훈은 열심히 일하지 말자다. 거꾸로 설명하면, 일이라는게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것들이다. 즉, 시켜서 하는 일을 하지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매진하라는 말이다”라고 언급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일을 시키지 않는다. 따로 컨설팅 사업부에 넣고 사원이 원하는 일을 스스로 찾게 해준다. 이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배 대표도 허물없이 멘토로 나선다. 가끔은 신입사원과 스킨십을 위해 간단한 행사를 열기도 한다.
배 대표는 “신입사원 이탈율이 거의 없다. 지난 3년간 신입사원이 사직한 일이 거의 없을 정도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다보니 비아이매트릭스에 입사하고자 하는 구직자도 많다. 최근에는 직원 5명을 뽑는데 무려 1000명이나 몰렸다. 전공을 따지기 보다는 기본적인 소양을 더 중시해 옥석을 가린다“고 설명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20여 곳의 고객사가 있다. 중국 진출도 활발하다. 향후 라이선스 방식으로도 사업을 모색 중이다.
배 대표는 “그간 원하는 보고서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쉽게 만들어 내는데 치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사용자 의도까지 파악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유망SW TOP 15] - 비아이매트릭스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