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공사(이하 자원3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따른 이자비용이 5조23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들 3개 자원공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원 3사가 해외에 지급한 이자가 투자 회수금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캐나다 하베스트, 다나, 앵커 등 사업에 3조2000억원, 광물공사는 암바토비, 볼레오 등의 사업에서 6700억원의 이자를 부담했다. 또 가스공사는 1조3600억원을 부담했다.
광물공사는 암바토비에서 5500억원 가량을 부담, 자원3사 단일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자를 부담했다. 그 뒤는 4500억원으로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사업이 차지했다.
박정 의원은 현재 자원3사가 해외자원개발에 25조4000억원을 투자해 5조600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회수금액 대부분을 이자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5년 기준 자원3사 지급보증금액은 74조6700억원에 달하고, 광물공사는 지난해와 올해 암바토비 사업과 관련해 1200억원을 대납하기도 했다.
박정 의원은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따른 피해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실무자들 외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며 “자원개발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실패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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