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네덜란드와 빅데이터 분야 분석 기술과 경험을 공유키로 했다. 양국간 위성 자료와 모바일 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규 경제정책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국 기업들이 기술협력을 확대하도록 별도 전용 기술개발협력 채널을 신설했다. 네덜란드의 원자력연구소 원자로 교체사업과 해상 풍력 등의 신재생네너지 사업에서도 협력 의지를 다졌다.
27일 한·네덜란드 양국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기술혁신 협력, 빅데이터 통계분야 협력 등 경제분야 총 5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바이오·IT·빅데이터 분석 등 신산업 분야 협력기반 확대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다. 양국은 기업간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양자간 기술협력 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통계청간 빅데이터 통계협력 MOU 교환, 경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통계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가구 통계 등 공공 데이터와 개인별 신용정보 등의 민간 데이터간 연계 부분에서 강점이다. 네덜란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도로 센서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기술이 앞서있다.
양국의 통계기술 협력으로 SNS를 활용한 일별 소비자심리지수, 위성 이미지 자료를 활용한 농작물 파악, 모바일 자료를 활용한 근무 상주 인구, 재난영향 인구 조사 등의 다양한 통계 작성이 가능해진다.
기존 원자력·풍력·농업 등 협력 분야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프로젝트) 이후 원자력연구소 연구로 교체사업(PALLAS) 등에서도 우리나라와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연구로 교체사업은 2015년 10월 한국컨소시엄(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프랑스 AREVA, 아르헨티나 INVAP 등 총 3개 업체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했다. 내년 상반기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 우선협상대상자 1개사 선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 양국 정상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 농업인 교육 협력프로그램을 포함해 IT 기술을 접목한 온실 자동화 등 스마트 농업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