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국 어디서나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 1Gbps급 기가인터넷 이용 환경을 구축한다.
KT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기가인터넷2.0`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가인터넷2.0은 국민이 1Gbps 이상 속도를 이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기존 설비에 혁신 기술을 도입해 속도를 높이고, 망을 적극 구축해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전국 95%로 확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초고선명(UHD) 영상과 5G 등 초대용량 콘텐츠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차별화한 인프라를 제공,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기가인터넷 2.0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기가와이어2.0`을 지목했다.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기술을 적용, 기존 전화선(구리선)의 전송 속도를 500Mbps에서 1Gbps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광케이블 신규 매립이 어려운 산간 지역이나 노후 아파트 지대 등 커버리지를 대폭 늘릴 수 있다.
이와 함께 광케이블 기반의 기존 일반 기가인터넷은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한다. 내년부터 시범 서비스 범위를 서울과 전국 광역시의 주요 지역으로 확대하고, 상용화시기를 앞당긴다.
KT는 이 같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전국 85개시의 95%에 이르는 1880만가구가 기가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 당장 올해 말까지 전국 2만7000개 아파트단지 980만가구 커버리지 달성이 목표다. 내년에는 일반 주택과 업무용 단지 900만가구를 추가, 전국 85개시의 95% 지역에 기가인터넷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총 4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KT는 와이파이 속도를 1.7Gbps로 끌어올린 `기가와이파이2.0`도 상용화한다. 기존의 와이파이 주파수인 5㎓ 대역에서 사용하던 80㎒ 폭의 2배 속도를 제공한다. 최대 200명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으며, 커버리지도 대폭 개선했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기가인터넷은 정보통신기술(ICT) 전 분야가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T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지난 20일 기준 200만명을 넘었다. KT는 내년까지 300만명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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