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10월 러시아에 출시된다.
러시아는 브라질에 이어 삼성페이 8번째 출시국이 된다.
3일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러시아 공식 출시를 앞두고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공식 출시는 이르면 10월 초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1억42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인구 7위 대국 러시아에서 삼성페이 마케팅을 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러시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알파뱅크, 러시안 스탠다드 뱅크, MTS뱅크, 등 러시아 주요 6개 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올해까지 러시아 내 다른 주요 금융사와도 협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 러시아에서 삼성페이 제휴 금융사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9월 말부터 서비스 공식 출시 이전 결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철저한 사전 검증과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 페이는 지난해 8월 처음 한국에 출시한 이후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러시아 등 출시국을 늘리고 있다. 지금까지 통합 거래 1억건을 달성했다.
세계 440개 이상 주요 은행 외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 페이, 마스터 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 그리고 알리 페이 등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페이 대항마 애플페이도 현재 연내 러시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러시아에서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정면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러시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매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하지만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히며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출시로 삼성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할 유인책을 얻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공식 출시 일정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