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소재·부품 무역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상용화 유망기술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섬유, 섬유·기계, 기계, 전기전자 분야 베트남 기업과 공동연구할 기관을 모집한다.
KIAT는 최근 한-베트남 소재부품 공동 R&D 참여기관 모집을 시작했다. 1년 내 기술 개발을 완료하는 단기 사업이다. 우리나라 소재·부품 기술을 베트남에서 상용화하고, 유망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베트남 소재·부품산업 발전과 우리나라 기업 수출경쟁력 확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 위함이다.
강주석 KIAT 산업기술ODA팀 책임연구원은 “해당 사업은 한-베트남 소재·부품 협력사업 서브과제로 일부 영역을 담당할 기관을 뽑는다”며 “베트남 정부와 협력사업이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공동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정된 기관은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선정한 4개 기업과 공동 R&D를 추진한다.
베트남 기업은 각 분야별로 기초 수준 기술·제품 공동 R&D를 희망했다. 각 분야별로 △섬유(신발 가공 생산 기계류 개발, 신발생산 기계류 유지보수) △섬유·기계(신발 밑창 등 부자재 생산을 위한 자동화 기계 연구, 선진 소재부품 기술 연구·제품) △기계(스파이럴 베벨 기어(Spiral bevel gears) 제품) △전기전자(욕실용 난방기구 등 전열 및 조명기구의 전원부품) 개발을 꼽았다.
최근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소재·부품 무역이 활발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입은 수출 1218억 달러, 수입 7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각각 9.2%, 8.2%씩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베트남 수출 15.1%, 수입 57.0%로 모두 두자릿 수로 늘었다. 한-베트남 FTA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는 평가다.
KIAT는 해당 사업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 내 원활한 소재·부품 수급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과제는 2개 기관에 2억원씩, 4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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