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깔창이 똑똑해 진다...비엠시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핏가이더` 출시

김용덕 대표(오른쪽) 등 비엠시스 임직원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핏가이더`를 소개하고 있다.
김용덕 대표(오른쪽) 등 비엠시스 임직원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핏가이더`를 소개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을 융합해 활동량과 신체 균형을 측정,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신발 깔창(인솔)이 나온다. 단순히 측정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확보한 의학 데이터를 제공, 통증 해소에 활용할 수 있다.

비엠시스(대표 김용덕)는 인솔에 IT를 융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핏가이더`를 개발,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핏가이더`는 인솔에 3축 가속도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가 걷거나 뛸 때 몸의 좌우 균형 정도를 측정,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보여 준다.

자체 개발한 앱은 요일별 밸런스 측정이 가능하다. 센서에 메모리 기능을 내장, 최장 6개월 동안의 활동량을 저장할 수 있다.

정형외과 의사와 한의사 등 전문가 집단 자문으로 확보한 의학 데이터를 담아 단순한 측정에 그치지 않고 신체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통증의 해결책도 제시한다.

사용자 활동에 따라 양쪽 발밑에 위치한 센서가 충격을 더 받는 다리를 파악한다. 현대인은 신체 좌우 불균형이 많아 일정한 통증을 유발한다. 골격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김용덕 비엠시스 대표
김용덕 비엠시스 대표

앱은 신체를 5개 부분으로 나눠 각각의 부위를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정확한 통증 부위와 근육 정보를 알려 주고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지압점과 스트레칭 방법을 제공한다.

앱으로 사용자 간 국내외 활동 순위도 비교할 수 있다. 핏가이더는 배터리 하나로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비엠시스는 이 제품과 관련해 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4건은 출원 중이다. KCC 규격에 이어 미국 `FCC`, 유럽 `CE`, 일본 `MIC` 규격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에 시제품을 출품, 호평을 받았다. 최근 중국과 베트남에서 독점 판매권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 협의하고 있다.

비엠시스는 이 제품을 3D스캐너와 3D프린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개인 맞춤형 인솔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국 정형외과 및 한의원과 제휴, 환자 개인용 인솔 제작·판매도 추진한다.

김용덕 사장은 “개발 과정에서 인솔에 센서, 앱 등 IT를 융합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달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정보통신박람회를 시작으로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