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접이식 드론 `매빅` 123만원에 국내 출시…팬텀 뛰어넘는 `게임 체인저`

DJI가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를 123만원에 국내 출시했다. 휴대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고화질 촬영, 스마트 비행 기능을 갖췄다.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항공 촬영을 즐길 수 있다. DJI 최고 히트작 팬텀을 뛰어넘는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은다.

DJI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
DJI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

DJI코리아(대표 문태현)는 5일 서울시 이태원동에서 매빅 프로 출시 행사를 열고 가격과 배송 일정을 공개했다. 전용 조종기가 포함된 기본 세트 가격은 123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주력 제품 팬텀4(200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별도 판매하는 추가 배터리는 11만6000원이다. 여분 프로펠러, 충전 허브, 차량용 충전기, 가방으로 구성된 `플라이 모어` 세트는 160만원에 판매한다. 오는 10일부터 선적을 시작해 다음 달 2~3일께 매장에 입고된다.

DJI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
DJI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

매빅은 기존 제품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독특한 하드웨어 구조를 갖췄다. 프로펠러가 달린 팔(arm) 부위를 안쪽으로 접을 수 있다. 드론을 완전히 접으면 작은 가방에 집어넣을 수 있다. 생수통보다 작은 크기여서 휴대성이 대폭 강화됐다. 프로펠러를 탈착할 필요도 없다.

DJI는 매빅 출시로 `포터블 드론` 시대를 열었다. 디지털 카메라처럼 언제 어디에나 휴대 가능한 항공촬영 기기로 개발됐다. 비행 준비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이내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이날 매빅 프로를 소개하며 바지 뒷주머니에서 드론을 꺼내 보였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이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이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문 법인장은 “매빅은 A4 용지 세로 길이와 거의 비슷한 크기여서 핸드백이나 작은 가방에 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면서 “크기가 작으면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작은 제품에 DJI의 모든 기술을 다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매빅은 기존 DJI 제품의 혁신 기능 대부분을 이어받았다. 4K 영상과 1200만 화소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초소형 3축 짐벌을 탑재해 흔들림 없는 영상을 얻는다. 터치 한 번으로 목표 지점까지 자동 비행하는 `탭플라이`, 피사체를 자동 추적 촬영하는 `액티브트랙` 기능을 탑재했다. 올해 초 팬텀4와 함께 내놓은 첨단 기능이다.

DJI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
DJI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

일부 기능은 오히려 개선됐다. 액티브트랙은 측면과 선회 촬영 모드가 추가됐다. 기존에는 피사체 앞뒤 추적 촬영만 지원했다. 매빅에 추가된 `제스처 모드`는 셀피 촬영에 유용하다. 드론을 띄워놓은 채 지정된 동작을 취하면 타이머가 작동한다. 삼각대 모드는 속도와 조종 감도를 떨어뜨려 더 섬세하게 구도를 잡을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장 비행 시간은 27분으로 늘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시속 65㎞로 고속 비행한다. 전용 조종기는 최장 7㎞ 거리에서도 실시간 영상을 수신한다. 조종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

DJI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
DJI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

화각과 비행 안정성을 제외하면 팬텀에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 이 때문에 매빅이 팬텀을 뛰어넘는 인기 제품으로 등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DJI는 매빅 시리즈 추가 모델 출시 가능성을 열어뒀다. 팬텀3 어드밴스, 팬텀3 프로페셔널처럼 다양한 모델을 갖춘 새 시리즈로 키운다.

문태현 법인장은 “여전히 1가구 1드론이 목표이고, 매빅은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팬텀과 용도가 다르지만 장기적으로 팬텀 이상의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