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5일 실시한 경기도 국감에선 남경필 도지사의 대선 행보와 연정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날 남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에게 “내년 초에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남 지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핵무장, 모병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냐는 질의에 남 지사는 “당장 핵을 보유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치권 차원에서 국가가 핵 무장을 검토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정에 관해서는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일부 권한을 달라는 주문도 했다.
긴급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는 재난안전 문자의 경우 국민안전처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도나 시 등 지역을 잘 아는 지자체가 지역민에게 상황을 알리는 것이 정확하고 빠르다는 견해다.
남 지사는 “예컨대 청계산에 집중호우가 예정되면 긴급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안전처밖에 할 수 없다. 앱을 만들 경우 수신자 동의를 모두 구해야 해 효과가 없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 상황을 잘 아는 도나 시가 정확히 진단해 긴급 문자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실제 경기도는 재난 상황에 대비한 빅데이터 시스템 `대동여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연정에 대한 긍정 평가도 이어졌다. 연정을 평가해 달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남 지사는 “정치 기반이 다른 부지사가 함께 있다는 것이 권력을 투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