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화학상은 `분자 기계(molecular machine)` 개발과 연구에 기여한 유럽 과학자 3명이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 장 피에르 소바주 프랑스 스타라스부르대 교수, 프레이저 스토더트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베르나르트 페링하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교수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토더트 교수는 영국 출신 학자다.
분자기계는 유용한 물질 구조를 조립할 수 있는 분자 집합체다. 자연에 존재하는 고등동물의 세포 속 단백질도 일종의 분자기계로 볼 수 있다. 생명체는 유전 정보에 따라 아미노산을 원료로 단백질을 생산하는 자기조립 능력을 갖고 있다.
세 과학자는 분자기계의 설계와 합성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분자 단위에서 움직임을 제어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소형화 기술의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벨위원회는 “분자기계는 새로운 물질, 센서,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