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속으로, GO!]경기도 화성 학동초, 전교생이 SW에 `푹`빠졌다

보통 초등학교 소프트웨어(SW) 수업은 5, 6학년 고학년 위주로 많이 짜입니다. 저학년은 SW를 어렵고 낯설어하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할 경기도 화성 학동초등학교(교장 나기영)는 전교생이 SW 교육을 받고 있어요. 이제 막 입학한 1학년부터 졸업을 앞둔 6학년까지 전교생이 모두 SW 교육을 받는 학교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요. 학동초는 어떻게 전교생이 SW 교육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죠?

학동초 학생들이 코딩 프로그램을 실습하고 있다. 학동초 제공
학동초 학생들이 코딩 프로그램을 실습하고 있다. 학동초 제공

학동초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SW를 가르치는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올해부터 전교생 코딩 교육을 시작했죠. 가르칠 학생이 많기 때문에 선생님도 공부를 많이 할 수밖에 없겠죠. 학동초에 근무하는 모든 선생님은 지난해 한 달간 코딩연수를 받았다고 해요. 선생님들도 직접 SW를 공부하면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학동초 1∼4학년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5∼6학년은 실과 시간에 SW를 배우고 있어요. SW가 낯설고 어려운 1, 2학년은 컴퓨터 없이 놀이 형태로 SW를 배우는 언플러그드 활동을 주로 해요. 3∼6학년은 단계별로 코딩 프로그램을 배운답니다. 스크래치도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세분화됐어요. 각자 수준에 맞춰서 원하는 수업도 선택할 수 있답니다.

지난 여름 열린 `학동초 코딩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SW프로그램을 제작해 로봇을 움직이고 있다. 학동초 제공
지난 여름 열린 `학동초 코딩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SW프로그램을 제작해 로봇을 움직이고 있다. 학동초 제공

지난 여름방학 때 학동초 4∼6학년 친구들이 모여 `학동 코딩캠프`를 진행했다는 데요. 레고를 갖고 SW현장 체험학습도 하고, SW로 로봇을 움직이기도 하고, 3D게임도 만들어봤다고 하네요. 아직 어린 3학년 학생들도 8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서 집중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고 해요. 그만큼 SW 수업이 재밌었던 거죠.

코딩캠프에 참여했던 김우경 친구(6학년)는 “수업시간에 배운 프로그램을 활용해 햄스터로봇을 직접 조작해보니 프로그램을 이해하기 쉬웠다”면서 “협동심도 기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개했어요.

지난 7월 학동초 학생들이 SW 현장체험학습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학동초 제공
지난 7월 학동초 학생들이 SW 현장체험학습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학동초 제공

학동초 또 다른 SW수업 특징은 어머니도 함께 SW를 배운다는 점이에요.

학동초는 학부모와 학교 근처 주민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어머니 코딩교실`을 운영한답니다. 부모님도 SW가 얼마나 중요하고 교육이 왜 필요한지 궁금하겠죠. 이 수업에서 많은 부모님이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다고 하네요.

학동초는 올해부터 수업 외 시간에도 SW 교육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답니다. 방과후학교 컴퓨터부를 만들었고, 토요일에도 방과후학교 컴퓨터반을 운영해 SW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했답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