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한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에는 삼성전자 분할을 요구했다. 분할회사 뉴욕증시 상장, 특별배당 실시, 사외이사 확대 등도 제안했다.
주요 외신들은 엘리엇 자회사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라`고 요구했다고 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엘리엇 계열 2개 펀드는 삼성전자 지분 0.62%를 갖고 있다.
엘리엇 측은 “불필요하게 복잡한 삼성 지배 구조가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운영회사를 뉴욕 나스닥과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기업 구조가 스마트폰·반도체·가전 사업을 모두 가진 형태라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으며,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분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엘리엇은 “이 영향으로 주가가 30~70%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삼성에 27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특별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하고, 사외이사 세 명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엘리엇의 제안은 삼성전자의 복잡한 가족 소유 구조 단순화와 가치 향상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엘리엇의 제안에 “주주 제안을 신중하게 살펴보겠다”면서 “주주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투자자와 건설적이고 열린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엘리엇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다가 최종 투표에서 패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요구에서는 다른 주주들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삼성물산과 달리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높아 엘리엇 제안에 찬성하는 주주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상위 20개 주주 가운데 11개가 외국인 투자자다.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엘리엇 분사 요구로 삼성전자가 인력 분할의 명분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삼성전자 홀딩스(지주회사)와 삼성전자 사업회사로 쪼개는 인력 분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거론돼 온 유력한 시나리오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을 약 0.60% 가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안정을 유지하려면 지분율을 높여야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가 크게 올라가 지분 확대를 위해선 천문학 규모의 비용이 수반된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한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에는 삼성전자 분할을 요구했다. 분할회사 뉴욕증시 상장, 특별배당 실시, 사외이사 확대 등도 제안했다.
주요 외신들은 엘리엇 자회사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라`고 요구했다고 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엘리엇 계열 2개 펀드는 삼성전자 지분 0.62%를 갖고 있다.
엘리엇 측은 “불필요하게 복잡한 삼성 지배 구조가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운영회사를 뉴욕 나스닥과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기업 구조가 스마트폰·반도체·가전 사업을 모두 가진 형태라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으며,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분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엘리엇은 “이 영향으로 주가가 30~70%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삼성에 27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특별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하고, 사외이사 세 명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엘리엇의 제안은 삼성전자의 복잡한 가족 소유 구조 단순화와 가치 향상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엘리엇의 제안에 “주주 제안을 신중하게 살펴보겠다”면서 “주주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투자자와 건설적이고 열린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엘리엇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다가 최종 투표에서 패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요구에서는 다른 주주들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삼성물산과 달리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높아 엘리엇 제안에 찬성하는 주주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상위 20개 주주 가운데 11개가 외국인 투자자다.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엘리엇 분사 요구로 삼성전자가 인력 분할의 명분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삼성전자 홀딩스(지주회사)와 삼성전자 사업회사로 쪼개는 인력 분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거론돼 온 유력한 시나리오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을 약 0.60% 가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안정을 유지하려면 지분율을 높여야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가 크게 올라가 지분 확대를 위해선 천문학 규모의 비용이 수반된다.
삼성전자 인력 분할은 이 부회장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삼성 측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묘안으로 거론돼 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안의 배경이 삼성전자의 저평가 해소”라면서 “그러나 사실상 삼성이 스스로 꺼내기 어려운 삼성전자 인력 분할과 지주 전환 명분을 엘리엇이 세워 준 셈”이라고 진단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삼성전자 인력 분할은 이 부회장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삼성 측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묘안으로 거론돼 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안의 배경이 삼성전자의 저평가 해소”라면서 “그러나 사실상 삼성이 스스로 꺼내기 어려운 삼성전자 인력 분할과 지주 전환 명분을 엘리엇이 세워 준 셈”이라고 진단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