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전국 커버리지 100% 달성을 위한 방법론이 마련됐다.
기존 자가망은 물론 상용망 등을 추가 활용, 30~40%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는 재난망 커버리지를 늘린다. 예산은 당초 예정된 규모를 유지한다.
국민안전처와 재난망 시범사업 검증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올4원(ALL-4-ONE)` 전략을 수립했다.
안전처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공개 `재난망 국제 콘퍼런스`에서 올4원 전략 세부 계획에 바탕을 두고 본 사업을 위한 후속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전처와 검증협의회가 수립한 올4원 전략은 `모든 지역에서 네 가지 기술로 전국 100% 커버리지를 달성하되 통합된 통신·관리 인프라를 목표로 한다`는 의미다.
주요 기반시설·도로·인구밀집지역은 자가망으로 구축하는 재난망 고정기지국, 농어촌 지역과 산악 및 건물 실내·지하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상용망을 각각 사용한다.
사람 접근이 힘든 지역은 배낭형 기지국이나 드론 등 이동형 솔루션을 보완 활용한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초단파(VHF), 극초단파(UHF), 철도망(LTE-R), 해상망(LTE-M)을 더해 100% 커버리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심진홍 안전처 재난망구축기획단장은 “자가망에 쓰이는 고정기지국은 항상 통화가 필요한 주요 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좀 더 제한적으로 설정했다”며 “그외 지역은 이동형 기지국이나 펨토셀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음영 지역에 상용망이나 기존망을 일부 사용한다는 계획은 시범사업 정보전략계획(ISP) 때부터 제시됐다. 하지만 도로와 산악지역, 실내·지하 등 타깃 지역을 구체화해 설정한 것은 처음이다.
안전처는 강원도에서 700㎒ 재난망과 1.8㎓ 상용망을 병행 사용하며 통신망 사이에 자연스런 `핸드오버`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장경희 재난망포럼 전문가협의회 의장은 “시범사업 이후 꾸려진 검증협의회는 재난망 8대 분야 주요 이용기관과 논의해 타깃 커버리지 확정 작업을 실시했다”며 “올4원 전략을 활용하면 커버리지 논란이나 고정기지국 숫자 등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검증협의회는 이달내 최종 보고서를 내놓는다.
안전처는 보고서를 중심으로 기존보다 세부적인 본사업 계획과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본사업 착수를 위해 목적예비비로 책정된 약 3000억원을 집행하도록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게 우선 과제다.
〈표〉올4원(ALL-4-ONE) 전략
자료:국민안전처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