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일부 중견기업 실적 선전했지만, 중소·중견기업계 전반적 상황은 우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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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견기업이 높은 국가경제 공헌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중소·중견기업 경영 성과는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한국기업공헌평가원과 공동 개최한 `2016 한국 중소·중견기업 국가경제 공헌도 평가 컨퍼런스`에서 중견련 회원사 다수가 국가경제 공헌도 평가 상위권에 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중견련에 따르면 네이버, 넥센타이어, 한전산업개발, 한미약품, 한샘,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등 회원사들이 국가경제 공헌도 20위권 안에 포진했다. 지난해 발표에서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한샘은 16위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중견기업 전체 성과는 하락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격한 수출 감소로 지난해 대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133조 원 하락한 여파다. 증가세를 이어오던 중소·중견기업 매출도 전년 대비 61조원(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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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급격한 수출 감소에 따른 대기업 실적 하락으로 중소·중견기업 매출이 2014년 61조 원이나 급감했다”면서 “중소·중견기업 경영난 해소에 초점을 맞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일부 중견련 회원사 실적이 높게 나타난 것은 반갑지만, 기업군 전반 국가경제 공헌 실적은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방증하는 것”라고 지적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