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대학과 정부 출연연구소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협력사에 소개했다. 기술 설명회를 통해 협력사 기술력을 높이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이다.
삼성전자는 수원 상생협력 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6년 제4차 미래 유망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한 우수기술 설명회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유망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으로 올해부터 연 4회로 확대 운영한다. 설명회에서는 1, 2차 65개 협력사 대표와 연구개발 담당 임직원 등 140여명이 참가했고 총 6개 우수 기술을 소개했다.
소개된 기술은 △패치형, 인체 삽입형 무구속형(비접촉식 심박동 측정) 심전도 센서(계명대 이종하 교수) △고감도 자이로센서 및 유무선 측정 토탈시스템(아주대 이기근 교수) △충격 측정용 직물형 전기활성고분자 복합센서(중앙대 장승환 교수) △가상 자계벽을 이용한 소형 안테나(중앙대 임성준 교수) △차세대 사물 인터넷 핵심 요소기술(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황현구 책임) △3차원 공간 무선 충전기술(한국전자통신연구원 조인귀 책임) 등 VR기반 기술과 미래 유망 기술이다.
기술 소개에 이어 김도균 삼성전자 DMC연구소 상무가 `AR/VR 기반 기술과 트렌드`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설명회 후에는 기술 상담회를 열어 이번 소개 기술 관련 일대일 상담을 실시, 공동 연구 개발과 기술 도입을 협의했다. 협력사 기술 애로 상담 등 기술 자문도 제공했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온 우수기술 설명회를 통한 성과도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전문 개발 협력사인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는 가전제품의 스마트/저전력 솔루션 트렌드에 맞춰 해당 분야 연구로 확대를 모색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9월 IoT 분야 설명회에서 소개 받은 저전력 신기술을 도입해 MCU 인터버 모터 구동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어보브반도체는 내년에 새로 개발한 솔루션을 탑재한 저비용 고효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KAUTM)와 협업해 국내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소가 보유한 차세대 선행 기술을 협력사에게 소개하고 필요 기술 도입을 연계해 주는 기술 매칭도 실시한다”면서 “산학연 모두가 상생 협력하는 건강한 전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수기술 설명회는 IoT(4월), 신소재(5월), 표면처리(8월), 미래유망 기술(10월) 등 기술 분야별로 총 4회를 개최했다. 280여개 협력사에서 540여명의 기술 개발 임직원이 참여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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