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유니콘]<20>타운컴퍼니

타운어스 이미지<사진 타운컴퍼니>
타운어스 이미지<사진 타운컴퍼니>

대학생이 되면 교재, 실험도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 과별, 동아리별로 공동구매를 진행해 가격을 낮춰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관련 업체 탐색, 가격 협상, 수요 집계, 불량품 반품 등 모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윤경욱 타운컴퍼니 대표는 “학생 입장에서 공동구매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선배 때부터 알음알음 구매한 곳을 찾아보지만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타운어스 서비스 이미지<사진 타운컴퍼니>
타운어스 서비스 이미지<사진 타운컴퍼니>

타운컴퍼니는 대학생 공동구매 플랫폼 `타운어스`를 운영한다. 업체 선정, 가격 협상, 사후 관리 등 기존 학생 대표가 직접 감당하던 복잡한 단체 구매 프로세스를 단축했다. 플랫폼 내 방을 개설해 수요 집계를 용이하게 한다. 가격 협상도 각 단체를 모두 묶어 구매해 경쟁력을 높인다. 윤 대표는 “여러 단체가 공동으로 원하는 물품을 모아줄 때 단체 한 곳이 발주하는 것보다 가격을 낮추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응도 좋다. 덕성여대는 타운어스를 활용해 2주가 걸리는 학과 점퍼 단체구매를 2일 만에 끝냈다. 서강대 학생과 한 실험에서 타운어스 생활용품 단체구매로 한 학기 17만원을 절약했다. `반값 등록금 이벤트`, 학기 말에 진행하는 `수고했어, 이번학기` 이벤트 등 학생 대표와 대학생을 위한 행사도 실시한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 시작 뒤 이후 11개월 만에 전국 100여개 대학교, 5만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했다. 총 거래액은 30억원에 이른다.

윤경욱 타운컴퍼니 대표<사진 타운컴퍼니>
윤경욱 타운컴퍼니 대표<사진 타운컴퍼니>

윤 대표 대학 시절 경험이 창업 밑거름이 됐다. 그는 고려대에서 응원단장과 과대표를 맡았다. 윤 대표는 “학생시절 대표 활동을 하면서 똑같은 문제를 겪었다”면서 “졸업 뒤 컨설턴트로 일하다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서비스 범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지금까지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에 집중했다. 중국 진출도 준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단체구매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윤 대표는 “중국 대학생 문화도 우리와 유사점이 있다”면서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대학생 전용 공동구매 플랫폼이 없는 만큼 빠른 진출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체구매뿐 아니라 대학생을 위한 추가 서비스로 확장한다. 학과·동아리별 커뮤니티, 커리어 게시판, 자취생 짐 보관 서비스 등 대학생 복지증진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윤 대표는 “공동구매에 머무르지 않고 대학교 생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운어스 서비스 이미지<사진 타운컴퍼니>
타운어스 서비스 이미지<사진 타운컴퍼니>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