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성일 볼트마이크로 대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목표 이룰 것 "

[人사이트]김성일 볼트마이크로 대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목표 이룰 것 "

“요즘도 볼트·너트 가격을 묻는 전화를 종종 받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단말기 제어 솔루션업체 볼트마이크로의 김성일 대표는 특이한(?) 사명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멋쩍어하면서도 자신있는 목소리로 답했다.

볼트마이크로는 2009년 팬택 개발자 출신 김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당시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염두에 두고 `볼트마이크로소프트`로 사명을 지었다. `뛰어넘다` `도약하다` 등의 뜻을 가진 볼트(Vault)를 회사이름에 넣었다. 10명도 안되는 소규모 창업기업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꿈을 사명에 담았다.

김 대표의 아이디어는 법인신고 과정에서 벽에 부딪혔다. 누구나 알만한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특정기업명이 들어간 사명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 `소프트`를 빼고 지금의 `볼트마이크로`를 사명으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아쉬웠지만 나와 동료들이 가진 꿈은 변함이 없기에 괜찮다”고 말했다.

볼트마이크로는 3G, LTE 통신모뎀용 제어 솔루션이 주력사업이다. LG전자를 파트너로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텔레매틱스 기기용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스마트폰용 외장 카메라를 제어하는 `카메라파이` 앱이다. 다운로드 수가 국내외에서 100만건에 육박한다. 미국 이용자가 2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말에는 개인방송을 지원하는 `카메라파이 라이브`도 내놨다. 4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매일 7000여명이 카메라파이 라이브를 이용해 실시간 방송을 송출한다. 초보 이용자부터 전문 진행자까지 다향한 사람들이 참여한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이 산업용 내시경, 원격의료, 인터넷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단말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USB카메라 용도도 넓어졌다”며 카메라파이 인기 배경을 설명했다.

볼트마이크로는 카메라파이 라이브로 지난달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전문전시회 `소프트웨이브`에서 열린 `소프트웨이브 스케일업` 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직원이 현장에서 발표를 잘한 덕”이라면서 “회사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볼트마이크로는 특수기능을 단계적으로 유료화하고, 가상현실(VR) 생중계를 지원하는 등 카메라파이 사업화를 본격화한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사업이 기업고객(B2B)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일반 소비자 시장(B2C)도 함께 공략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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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