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시리)과 결제 서비스(애플페이)를 지원하는 맥(Mac) 컴퓨터가 등장한다. 애플이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시리`와 `애플페이`를 데스크톱으로 확대했다. 데스크톱 시장에서 큰 힘을 못쓰는 애플이 얼마나 약진할 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분기 PC 판매량에서 500만대를 기록, 1년 전(576만대)보다 13%나 감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7일 맥 컴퓨터 신제품을 발표한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주요 신제품으로, 추수감사절 등 미 연중 최대 쇼핑시기인 할러데이 시즌을 겨냥했다. 관측통들은 새 제품이 `맥프로 노트(MacBook Pro)` 신형 제품일 것으로 예상했다.
새 `맥프로 노트`는 더 얇아진 몸체에 기존 물리적 기능키를 대체하는 OLED 터치 패널과 터치ID 구현 등이 특징이다. 기존 USB-A 포트와 HDMI 포트, SD카드 슬롯 등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USB3.1과 썬더볼트3을 지원하고 4개의 USB-C 포트를 갖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운용체계(OS)로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시에라(Sierra)` 소프트웨어를 장착한다.
시에라는 애플 음성인식기능 시리)`와 애플 결제서비스 `애플페이(Apple Pay)`를 지원, 눈길을 끈다. 2009년 이래 나온 모든 맥 컴퓨터에서 작동한다. 이번 신제품 발표는 4년만의 맥 컴퓨터 관련 주요 행사다. 애플은 2012년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포스터치 트랙패드를 탑재한 맥북프로 이후 제품을 크게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다. 발표 장소는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쿠퍼티노 애플 본사나 본사 근처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보다 이틀 앞선 25일에 실적도 발표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