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일류 상품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2003년 사업 개시 이후 지금까지 세계 1위 제품을 28개 배출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컸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추진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Advanced Technology Center)` 사업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 28개를 확보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ATC로 선정된 기업은 총 434개로 6087억원을 지원 받았다. 선정 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이 91%로 높고, 이들 기업 연구개발(R&D) 집중도는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 수준인 5.9% 수준으로 향상됐다.
ATC 사업은 기술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선정, 최대 5년간 매년 5억원 이내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참여기업 자유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100% 자유공모제로 진행되며, 기업 민간부담금은 다른 R&D 사업보다 높게 책정해 사업화 성공률도 81.5%에 달한다. 또 R&D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연구인력 지정과 인센티브 제도 운영으로 연구원 책임감과 자긍심도 높다는 평가다.
실제 사업 성과도 돋보인다. ATC 지정 기업 중 산업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 생산 기업에 80개사가 등록됐다. 이 중 28개 상품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HA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4년 만에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는 ATC 사업을 통해 이동형 위성통신 안테나 시스템 원천기술 5건을 개발하고 매출도 300% 성장했다.
산기평 관계자는 “ATC 사업이 기업 부설연구소 역량을 강화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제당 고용도 7.5명으로 산업부 R&D 사업 평균의 2배 수준으로 고용 창출 역할도 크다”고 밝혔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