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신뢰 자본 수준만 높여도 4%대 경제성장 달성"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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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자본을 북유럽 수준으로만 높여도 4%대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26일 `한국의 사회적 자본 축적실태와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우리나라 사회적 자본이 다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김병연 서울대 교수팀 자문을 바탕으로 현재 27%인 한국 사회신뢰도가 북유럽 국가 수준으로 향상되면 경제성장률이 1.5%P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信)성장동력`만 잘 쌓아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OECD에 따르면 35개 회원국 사회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은 23위를 차지했다. `다른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한국은 26.6%만이 그렇다고 답해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사회신뢰도 상위권 국가는 덴마크(74.9%), 노르웨이(72.9%), 네덜란드(67.4%) 순이었다.

OECD가 평가한 사법시스템 신뢰 조사에서는 한국은 신뢰도 27%로 34개국중 33위를 차지했다. 사회네트워크 수준 조사에서도 한국은 35개 회원국 가운데 34위를 기록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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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신뢰자본 확충, 규제 감소, 기업가정신 고취, 투자증가, 경제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가장 먼저 정부, 국회, 근로자에게 신뢰 자본을 쌓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노조에는 대화와 협상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 틀을 바꾸고, 국회는 토론과 타협으로 약속을 지켜나가야 경제재도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자본과 노동 같은 경제적 자본만으로는 성장판이 갈수록 닫히는 것을 막기 어렵다”면서 “신뢰와 규범 같은 사회적 자본을 확충해 경제활동 기회가 활발하게 창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신뢰 자본 수준만 높여도 4%대 경제성장 달성"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