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전용 승차 공유 서비스 벅시(공동대표 이태희, 이재진)가 11월부터 서울 14개 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사를 포함한 렌터카를 빌려주는 시간제 서비스도 시작한다. 내년에는 서울·경기 전 지역과 제주·부산까지 확대하고, 동남아 진출에도 도전한다.
벅시는 11월부터 서울 양천구, 동작구, 강동구, 서대문구, 성동구, 광진구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14개 구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3~10시간 단위로 기사와 렌터카를 제공하는 시간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쇼핑과 수도권 지역 관광에 활용한다. 국내인은 골프, 사이클, 쇼핑, 단거리 여행 등에 이용한다.
벅시는 전문 기사가 운전하는 승합차를 제공하는 승차 공유 서비스업체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을 호출, 집과 공항을 오간다. 지역(구)별로 비슷한 시간대에 공항과 집으로 이동하는 이용자 5~6명을 묶어 요금을 1인당 2만원으로 낮췄다.
4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서울 강남구·마포구에서 운행을 시작한 뒤 서비스 지역을 계속 확대했다. 최근 오전 3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체제를 갖춰 사실상 24시간 운영 체제를 확립했다. 서비스 6개월 만에 가입자 2만명, 운행 건수 7000건, 탑승자 1만7000명을 넘어섰다.
인지도가 낮은 이른바 `기사 포함 렌터카` 시장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 대중화를 추진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지역 확대가 용이하다.
이태희 대표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동안 비즈니스 모델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렌터카는 면허가 아닌 등록 방식이어서 다른 승차 공유 서비스보다 차량 증감과 지역 확대에 탄력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동 배차와 효율 높은 라우팅(다중경로 형성) 기술 개발에 힘쓴 점도 서비스 성장에 한몫했다. 6개월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 배차 안정화와 라우팅이 가능한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 대표는 “벅시는 예약을 전제로 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 달에서 하루 전까지 미리 가장 효율 높은 경로와 탑승 순서를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경기 전 지역과 제주도·부산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서울 전 지역에서 1인당 요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경기 지역은 현재 4개 구에서 11월 3~4개 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까지 타진한다. 이 대표는 “벅시 국내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동남아에 차량 공유 비즈니스 모델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