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에 접촉사고가 나면 문자로 스마트폰에 즉시 알리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출시된다. 모듈과 통신비를 기존 5분의 1 수준으로 줄인 `로라(LoRa)` IoT 전용망 덕분에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협력, 로라(LoRa)를 적용한 `스마트 블랙박스`를 내년 1분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로라 모듈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상용화한다. 내년 1분기까지 차량용 블랙박스 5만대에 우선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블랙박스 업체가 개발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모듈과 통신비가 높아 서비스 비용이 높아져 대중화엔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로라는 모듈 가격과 통신비 모두 기존 3세대(3G) 또는 롱텀에벌루션(LTE)에 비해 20% 수준으로 적어 서비스 개발이 탄력을 받았다.
양사는 블랙박스 상용화 이후, 내비게이션에도 로라를 적용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내비게이션에 로라를 장착, 알림서비스는 물론 차량 통신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 등과 협력하는 사업도 모색할 계획이다. 블랙박스·내비게이션 디바이스의 해외 진출을 통해 국산화된 로라 장비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권송 SK텔레콤 IoT솔루션부문장은 “커넥티드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협력 기업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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