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관광 성수기 국경절에 한국에 몰려온 중국 관광객(요우커) 덕분에 국내 밥솥 기업이 10월 특수를 누렸다. 가전 기업은 중국어 통역 지원, 각종 할인 등으로 요우커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국경절 연휴에안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는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25만명에 달했다.
쿠쿠전자 10월 면세점 매출은 금액 기준으로 9월 대비 약 12% 상승했다.
국경절 기간 면세점의 전년대비 매출은 5% 감소했다. 이는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텍스 리펀드 매장, 쿠쿠 역직구몰 등 유통 구조가 다변화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소폭 하락한 탓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국경절은 다른 때보다도 매출이 높은 편”이라면서 “대중국 국경절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좋다”고 말했다.
쿠첸도 10월 국경절 기간 동안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첸 관계자는 “이번 국경절 기간 동안 한국에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만큼 매장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 매출이 전년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전 기업은 매해 국경절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10월 특수`를 극대화 하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으로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서울, 제주, 부산 등 요우커 방문이 많은 관광 상권에 위치한 쿠쿠전문점을 중심으로 매장 내 행사 안내 홍보 판넬을 설치했다.
중국 관광객을 안내하기 위한 중국어 통역 직원도 배치하고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쿠첸도 요우커를 맞아 각종 사은품 증정 이벤트와 언어지원 서비스 등을 실시했다.
쿠쿠전자와 쿠첸 등 주요 밥솥 기업은 중국 현지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짝퉁 제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직접 한국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요우커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 가전 제품 중 가장 선호하는 제품 중 하나가 전기압력 밥솥”이라면서 “매해 10월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전 기업은 다양한 방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