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속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부터 최근의 노스트라다무스까지, 인간은 늘 미래를 알고 싶어했다. 현대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고, 현대 기업가들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머리를 쥐어짠다.
앞으로 떠오를 미래기술을 미리 엿볼 방법은 없을까? 답은 지식재산(IP)을 대표하는 `특허`다. 기업이 큰 돈을 들여 일궈낸 연구개발 성과는 `특허`라는 형태로 드러난다. 기업이 앞으로 주력할 기술, 내세울 만한 기술, 장래 주력제품과 연결하고자 하는 생각들은 출원 특허를 보면 파악할 수 있다.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장은 “구글이 등록한 특허는 자율차 분야 핵심 기술과 미래 발전 방향을 가늠케 하는 주요 단서”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Self-Driving Car Project)`를 통해 7년 동안 핵심 특허 108개, 주행거리 총 254만4600마일(약 400만㎞)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구글은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핵심인 자율차 시장에서 한 발 앞선 고지를 선점했다.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도 미래 유망기술을 예측하는 `패튼피아 골든컴퍼스`(PatentPia GoldenCompass)를 개발했다. 미래 예측이 안고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특허의 다양한 비즈니스 신호를 최대한 담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계학습을 활용했다.
정부도 지난 2012년부터 특허를 분석해 국가별·기업별 R&D전략을 파악하는 청사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3억여건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유망기술과 선점전략을 제시한다. 한·미·일·유럽 등 주요국 유효특허를 토대로 매년 3~6개 산업 분야 특허분석을 진행, 올해까지 총 18대 산업 분야에 대한 특허전략 청사진을 구축해왔다.
이에 특허 분석을 통해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행사가 열린다. IP노믹스가 오는 23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특허로 전망한 미래 기술예측` 세미나는 우리나라 차세대 먹거리를 제안하고, 제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과 미래기술 분야별 10년 기술 흐름을 전망하는 자리다. IP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유망기술을 분석하고, 우리나라 경쟁력 및 제4차 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한다.
특허와 기술을 다양한 전문가적 관점에서 비교·분석해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시장·상품·출원인 트렌드도 함께 살펴본다. `특허미래 MAP 2016-2025`(일본 일경BP사 발간)을 기초로 △자동차 △우주·이머징 △정보통신 △일렉트로닉스 △부품소재 △의료·건강 등 여러 분야의 특허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10년을 선도할 미래기술 흐름을 예견한다.
특허를 넘어 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이번 세미나는 인터넷(http://onoffmix.com/event/82098 또는 https://goo.gl/BUIEpA)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