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카자흐스탄 간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원격진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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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카자흐스탄 간에 원격진료시스템이 구축된다.

부산시와 KT, 카자흐스탄 악토베주, 카자흐스탄 알파라비카작국립대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첨단의료시스템 공동기술개발 4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부산과 카자흐스탄 악퇴베주를 연결하는 디지털 원격 헬스케어시스템 구축이다. KT와 부산대병원, 알파라비국립대, 악퇴베주가 협력해 알파라비국립대에 시스템 운영 거점 플랫폼을 마련하고 부산대병원 및 악퇴베주 보건소 간 원격 진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원격 진료에는 KT가 개발한 검사 키트와 통신망이 활용된다. 악퇴베주 보건소에서 검사 키트를 이용해 환자 혈액 및 소변 등을 검사하고 해당 정보를 부산으로 보내면 부산대병원이 진단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는 방사선 암치료시스템 공동 연구개발(R&D)이다.

방사선암치료시스템 R&D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테크노파크, 알파라비국립대와 카자흐스탄 R&D 엔지니어링 기업인 KGTM이 참여한다. 저가 보급형 방사선암치료기(6MeV급)를 개발, 카자흐스탄 의료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암치료기 개발에 필요한 가속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개발한 6MeV급 고출력 방사선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개발한 6MeV급 고출력 방사선원.

이번 4자 MOU에 앞서 지난 8월 KT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알파라비국립대, 알마티암연구소, 오스파노프서카자흐의과대, 악퇴베주 보건청, KGTM 등 카자흐스탄 7개 기관과 공동 R&D 협력 MOU를 교환했다.

김윤일 부산시 신성장산업국장은 “이번 의료시스템 개발 MOU는 자국 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카자흐스탄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면서 “시스템 공동 R&D는 물론 우리나라 의료 산업의 수출 및 관광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 기업, 공공기관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의료시스템 개발 등 7건의 MOU가 교환됐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