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티어(대표 박승민)가 초고화질(UHD) 방송을 위한 다채널 음향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독자 기술로 기존 돌비 음향 시장에 정면 도전을 선언했다.
소닉티어가 선보인 UHD 음향 콘텐츠 제작 SW `STA UHD 프로듀서`는 10.2 채널을 지원한다. 5.1 채널·7.1 채널과 비교, 입체 음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초고음질 콘텐츠 제작으로 UHD 방송에 최적화됐다.
소닉티어 입체 음향 기술은 영화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오디오 프로세서 코덱을 개발, 영화관에 적용했다. CGV 여의도점 전관을 포함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20관 등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영화 `광해` `설국열차` `명량` `히말라야` `암살` 등 40여편이 소닉티어 입체 음향 기술을 채택했다.
박승민 대표는 10일 “입체 음향 기술을 도입한 상영관이 많을수록 콘텐츠도 많아진다”면서 “음향 기술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음향 기술이 표준이 되려면 호환하는 콘텐츠가 많아야 한다는 의미다. 소닉티어는 관련 특허를 국내 27건, 해외 13건 등록했다.
회사는 영화 음향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으로 UHD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내년 2월 국내에서 UHD 본방송이 시작되면 UHD 방송에 걸맞은 음향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미국 등에서도 UHD 방송 논의가 활발한 만큼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UHD 방송에 필수인 입체 음향 기술 개발 결과물이 STA UHD 프로듀서다.
소닉티어는 세계 오디오 제작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프로툴스와 뉴엔도 프로그램 등 기존 플랫폼을 활용했다. 플러그인 방식으로 설치가 쉽다.
박 대표는 “UHD 시대에는 기존 돌비 음향 기술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면서 “국내 UHD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닉티어 개요>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