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자 중기야` 행사 개최… 중소기업 소통·협력 다짐

산업 분야 이노베이션을 실천하는 스위스가 우리 중소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제시됐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0일 열린 `밥먹자 중기야 행사`에서 축사를 전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0일 열린 `밥먹자 중기야 행사`에서 축사를 전했다.

중소기업 간 소통·협력을 위해 10일 진행된 `밥먹자 중기야` 콘퍼런스에 참석한 홍하상 전국경제인연합회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노베이션 세계 1위 스위스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스위스는 과거 군인을 파는 용병제로 돈을 벌다 시계, 제약사업에 이어 지금은 항공, 우주산업으로 눈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현재 태양광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먹지 않고 태양광 힘만으로 비행기를 띄우는 기술이다.

지구 밖 위성을 수거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우주에는 1만1000여개가 넘는 인공위성이 지구를 돌고 있다. 이 중 6000개는 주어진 업무를 수행한다. 나머지는 역할을 마치고 버려진 상태다. 문제는 이들 인공위성 간 출동사고가 종종 발생, 막대한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 스위스는 임무를 종료했거나 망가진 인공위성을 수거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홍 교수는 “일본 교토에는 강소기업 50개가 있는데, 모두 관련 분야 세계 1위”라면서 “혁신으로 무장한 기업을 통해 우리 기업도 다시 미래 발전 방향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과 김범진 한국IoT융합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강연자로 나서 중소기업에 희망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영식 대표는 “희망을 가까이하면 절망이 멀어지고, 절망을 가까이하면 희망이 멀어진다”며 “최악의 상상이 아닌, 최고의 상상을 하는 상상경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일이 안 풀릴 때는 잘하는 사람 혹은 기업을 따라하면 된다”며 “희망을 갖고 도전하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범진 타이거컴퍼니 대표는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지 고민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모임이 벌써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밥먹자 중기야 행사 외에도 사회적 기업에 기부하는 `나누자 중기야` 등 6가지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비즈니스 융합 사례 발표` 순서에서도 뜨거운 관심은 계속됐다.

김범진 이사장은 △KQR로 국산 정품인증 시대를 열다 △헬스케어에 보안을 더해 세계로 날다 등 조합 내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IoT융합사업협동조합이 개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2회째를 맞았다. 대한민국 전체 기업 99%, 고용 인원 88%를 차치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밥을 함께 먹으며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 행사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BMW, 타이거컴퍼니, 가온아이, 메가존, JT저축은행, 글램스톤, 세림테크, 레이노코리아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