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인재를 모십니다”··· `5G, IoT, 인공지능` 집중

이동통신3사가 내년 신사업 경쟁을 앞두고, 인재 확보 총력전에 돌입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할 핵심 인재를 찾고 있다. 영업과 마케팅 인재를 영입하던 예년과 완전하게 다른 양상이다.

이통사 “인재를 모십니다”··· `5G, IoT, 인공지능` 집중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헤드헌팅 등을 동원, 박사급 이상은 물론 4~5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한다. 단순 인력 보강 차원이 아닌, 신사업을 이끌 리더를 영입하려는 의지다.

SK텔레콤은 내달 말까지 AI와 IoT 분야 기술인재를 집중 영입한다.

AI는 이용자 명령어가 실제 서비스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음성인식·합성 분야가 핵심이다. 음성인식용 통계적 언어모델과 네트워크, 딥러닝 네트워크 구축 관련 박사 또는 석사 졸업 후 4년 이상 업무 경력을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다. T맵 서비스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해 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설계 전문가를 모집한다.

SK텔레콤은 11월 이후 공식 채용공고 12개 중 10개가 신산업 관련 연구·개발(R&D) 분야일 정도로 기술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분야는 2012년부터 충원을 지속했다”며 “내년 `누구` AI서비스 등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해 관련 전문가를 모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와 IoT, 5G, 빅데이터 분야에서 리더급 인재를 찾는다. AI 분야에서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딥러닝, 휴먼 인터페이스 4개 분야 전문가를 연말까지 모집한다.

IoT 분야에서는 상품기획과 보안, 협대역-IoT(NB-IoT) 기술개발, 단말기 등 전반에서 기술 인력을 모집한다. 5G 선행 기술 연구를 위한 망 설계·표준화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 적용 인력도 모집 대상이다.

LG유플러스 연말 R&D 인재 모집은 이례적이다. 내년 신사업에서 승부수를 찾으려는 권영수 부회장의 특명에 따른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 경력 채용 방향은 마케팅 전문가와 네트워크 기술 중심이었다”며 “연말 인재 채용은 내년 성장 아이템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리더급 외부인력을 충원하는데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KT는 상반기 대규모 경력공채를 포함해, 올해 이미 15차 이상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연말에도 헤드헌터 등을 통해 경력직 인재 채용 문을 열어두고 있다. 석·박사 이상 전문가가 대상이다.

KT는 외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M&A 관련 업무 7년 이상 전문가를 확보했다.

또, 자체 IoT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커넥티드카,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등 사업기획 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5G 시장 선점을 위해 코어네트워크,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서비스 분야 인재도 집중 채용한다.


〈표〉이동통신사 인재채용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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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