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상장통해 급성장 중국시장 잡을 것"

씨아이에스 "상장통해 급성장 중국시장 잡을 것"

2차전지 설비 제조업체 씨아이에스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공장을 확충해 제품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씨아이에스는 2014년 4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한국제3호기업인수목적스팩(SPAC)과 내년 1월 10일 합병해 같은 달 20일 신주를 상장한다. 씨아이에스는 코스닥 상장으로 총 14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3분기까지 씨아이에스는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주력 제품인 2차전지 극판 제조장비인 코터(Coater), 캘린더, 슬린더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2% 수준이다.

김 대표는 중국 합작법인 설립으로 회사의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합작 파트너를 통해 설비 생산과 관련된 공정을 중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확보된 레퍼런스와 네트워크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중국 배터리 제조장비 업체 하오넝유한공사와 합자회사 HCIS를 설립했다.

중국 현지 대형 업체의 설비투자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그는 “최근 설비를 공급한 주요 고객사들은 현재 2차전지 생산라인 건설 및 증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 밖에도 DLG, 탠파워 등 주요 고객사들이 생산라인 추가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기업별 생산 특징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비 공급 전략으로 수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아이에스와 한국3호스팩 합병 승인 주주총회는 다음달 5일 열린다. 합병 비율은 1대 12.6525, 합병가액은 주당 2000원이다.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983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