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찌꺼기를 처리하는 `슬래그 처리기술(SAT)` 특허를 보유한 에코마이스터(대표 오상윤)는 사업확장 자금 확보방안을 찾던 중 지식재산(IP) 담보대출 상품을 만났다. 회사는 특허기술가치평가를 받아 특허를 담보로 은행에서 24억원을 조달했다. 이후 에코마이스터는 신규공장을 설립해 국내외 여러 제강사에서 계약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IP금융, R&D를 사업화로 연결
IP금융지원제도는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제품화·판로확보 자금조달을 돕는 제도다. 기술혁신형 기업은 연구개발(R&D)에 성공해도 사업화 자금이 없어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정부출연자금은 초기 R&D 단계에 지원되고 민간 금융시장은 이미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IP금융은 중간지점을 공략한다. 기술혁신형 기업의 R&D를 사업화로 연결해 성공적인 연착륙을 지원한다. 특허청은 전문평가기관을 통해 IP가치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금융·투자기관이 자체적으로 대출 등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도록 돕는다. 중소기업은 성장단계에 따라 △IP가치평가보증 △IP담보대출 △투자연계 금융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표 IP금융연계 세부내용> 그 결과,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된 IP금융연계 가치평가 지원사업으로 3년간 총 917개 기업이 4426억원을 지원받았다.
특허청은 이외에 투자펀드를 결성해 우수 IP보유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출자금 1600억원을 종자돈으로 결성금액 1조453억원으로 40개 IP전문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지난 9월 기준 총 488개 기업에 7716억원(누계)을 투자했다.
◇IP금융 내실화…정착 및 확산 노린다
정부는 올해 IP금융 지원사업 내실화를 추진했다. IP가치평가기관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보증·대출·투자 등 용도에 따른 맞춤형 평가모델을 마련했다. 또 IP투자 시 반드시 IP가치평가를 거치도록 했다.
내년에도 IP금융 인프라를 강화한다. 먼저 금융권 IP금융 역량을 제고해 IP가치평가기관을 금융권까지 넓히고 금융종사자 대상 IP 금융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투자부문 IP금융 활성화를 위해 투자기법에 따른 IP가치평가모델을 다변화하고 IP투자를 유치하려는 중소기업 지원도 양적·질적으로 확대한다.
김태만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우수 특허기술을 보유한 창업 초기단계 중소기업에 IP금융은 큰 힘”이라며 “IP금융 활성화를 위해 IP가치평가 등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금융권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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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