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가 인공지능(AI) 플랫폼 `아담`을 공개하며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AI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내년 3월 정식 출시, 일반인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아담을 적용한 가상비서, 스마트스피커도 선보인다.
2018년 영어뿐만 아니라 금융, 법률, 특허 등 전문 지식 서비스도 접목하는 등 대기업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솔트룩스는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공통 플랫폼 아담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담은 △아담 데이터허브 △아담 어낼리틱스 △아담 인텔리전스 세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데이터 허브는 대규모 데이터 셋(80억건)을 수집, 공급한다. 소셜데이터(80억건), 연결데이터(10억건), 오픈데이터(5억건) 등 다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아담 어낼리틱스는 자연언어 처리와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AI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심층 분석, 데이터 변환·통합 등이 가능하다.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데이터형서비스(DaaS)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데이터 분석과 결과 공유가 가능하다.
아담 인텔리전스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인터페이스(API) 서비스다. 지식과 질의응답 서비스, 자연언어 처리 기능을 내장했다. 이용자는 아담 인텔리전스를 이용,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현한다.
아담은 지난 10개월 동안 책 60만권을 읽고, 하루에 문서 500만건을 수집·학습했다. 다양한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내장했다. 심층 질의응답과 이미지 인식도 가능하다. 의료 분석, 질의응답, 관광·쇼핑, 가상 비서와 지능형 홈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예상된다.
솔트룩스는 다음 달 1일 아담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내년 3월 정식 출시한다. AI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개인 또는 일반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스마트폰 가상비서, 스마트스피커 등 서비스를 내놓고 기업 고객을 유치한다. 내년에는 데이터 100억건, 일반지식 10억건 등을 학습하고 2018년에 금융·법률·특허 등 전문 영역을 강화한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는다. 영어 서비스를 강화,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AI 시장은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 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하기 쉽지 않다.
솔트룩스는 전문 중소기업, 대기업과 협력 체계를 갖춘다. 한화S&C, CJ올리브네트웍스, 비트컴퓨터, 셀바스AI 등 전문 대기업·중소기업 20여개사와 협력한다. 협력사는 내년 3월까지 4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경쟁에 앞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자 전문성을 살려 협업 체계를 만들고 국내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난 20년 동안 솔트룩스가 한 우물만 파 왔기 때문에 계속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면 기업 경쟁에서도 승산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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