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47%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98.2%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나라는 나이지리아(2.2%)다. 지역과 경제력에 따라 차이가 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17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계 인구 47%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전 조사(43%)에 비해 4%포인트(P) 늘었다.
ITU는 지역·경제 여건에 따라 인터넷 사용률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평균 79.1%가 인터넷을 사용,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사용 지역에 꼽혔다. 아메리카 대륙과 독립국가연합(CIS)은 66.6%로 유럽 다음이었다. 중동 지역은 41.9%, 아시아 지역은 41.6%였다. 아프리카 지역은 25.1%로 가장 낮았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98.2%로 최고였다. 룩셈부르크(97.3%), 노르웨이(96.8%), 덴마크(96.3%)가 뒤를 이었다. 인구 대비 인터넷 사용이 가장 낮은 나라는 나이지리아로, 2.2%에 그쳤다. 차드(2.7%), 기니비사우(3.5%), 콩고(3.8%)도 인터넷 사용 인구 비율이 5%가 안 됐다.
선진국은 인터넷 사용 인구 비율이 81%, 후진국은 15.2%, 개발도상국은 40%로 경제력에 따라 차이가 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93.3%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74.6%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았다.
ITU는 세계 인구의 약 39억명이 아직 인터넷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저학력자, 농촌, 노령층, 여성층이다. 보고서는 “인터넷 사용률을 2020년까지 60%로 끌어 올리려는 유엔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 확대 등 사회·경제 요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터넷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인구 84%가 모바일 접속이 가능한 지역에 살고 있지만 모바일 기기 보급 문제로 인터넷 접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