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공공·금융·의료 특화 클라우드존 구축

KT 로고.
KT 로고.

KT가 내년 공공, 금융, 의료, 교육 등 분야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전국 11개 데이터센터를 주축으로 지역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27일 홍원규 KT 상무는 “내년 4월 목동 데이터센터(IDC) 2센터에 공공, 금융, 의료 등 분야별 특화 클라우드존을 만들 것”이라면서 “기업 전용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전국 11개 데이터센터를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았다. 내년 4월 전국 데이터센터를 네트워크로 묶어 하나의 IDC 방식으로 제공한다.

홍 상무는 “서울, 천안 등 전국 곳곳에 KT 데이터센터가 있다”면서 “11개 데이터센터를 광케이블로 연결해 하나의 IDC로 통합하면 고객이 어디서든 바로 접근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홍원규 KT 상무
홍원규 KT 상무

KT는 최근 공공시장을 위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업계에서 제일 먼저 획득했다.

홍 상무는 “단순히 클라우드 보안인증 1호 사업자라는 것에만 의미를 국한 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보안인증은 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물리·관리적 보호조치를 모두 면밀하게 점검해 부여된다”면서 “그만큼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구동된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보안인증 획득 후 공공기관 문의가 늘었다. 홍 상무는 “보안인증 전까지 공공기관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먼저 문의하는 등 활발히 움직인다”면서 “내년부터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실제로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2011년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5년간 매출이 연평균 45%씩 성장했다. KT는 내년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는 첫 해가 된다고 내다봤다. 티맥스소프트 외에도 여러 소프트웨어(SW)업체와 협력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형서비스(PaaS) 등 서비스 영역을 보강한다. 내진·면진 설비까지 적용한 목동 IDC 2센터에서 분야별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불안감을 없앤다. 천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생애 주기별 맞춤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강화한다.

KT 목동IDC 2센터 외관. KT 제공
KT 목동IDC 2센터 외관. KT 제공

내년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사업자 공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홍 상무는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적 시각보다는 함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키운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면서 “클라우드 보안인증 역시 2호, 3호 사업자가 나오더라도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클라우드발전법이 시행되면서 공공기관 클라우드 관심이 높아졌지만 범부처 공감대가 더 필요하다”면서 “클라우드가 보안에 취약하지 않다는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