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기권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일본 우주산업 벤처기업 ALE이 이르면 오는 2018년 실시한다. 지상에서 만든 형형색색 별똥별 입자를 인공위성에 태워 쏘아 올린 후 대기권에서 방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8일 산케이신문 온라인 사이트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ALE은 최근 요시다 쿠와하라 도호쿠대학 대학원 우주공학 전공 연구실과 공동 연구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내년 초부터 각 변 50~60㎝ 길이 정육면체 형태 위성 개발에 착수한다. `엔지니어링 모델`이라는 시제품을 만들어 내열성, 충격 시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시험 항목을 모두 통과하면 실제로 발사할 플라이트 모델을 제작한다. 이르면 2018년 첫 발사 예정이다.
별똥별은 우주에서 떠도는 수 밀리미터 직경 크기 먼지가 지구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ALE과 연구팀은 인공 별똥별 입자를 실은 인공위성을 상공 500㎞까지 발사한다. 60~80㎞ 대기층을 일컫는 `중간권`에서 인공 별똥별 입자를 방출한다.
ALE은 직경 200㎞ 범위에서 인공 별똥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지상에서 쏘아 올리는 불꽃 가시거리는 직경 10㎞ 수준이다. 도쿄 도심 상공에 인공 별똥별이 나타나면 약 3000만명이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
ALE은 현재 파랑, 녹색, 오랜지색으로 각각 인공 별똥별 입자를 개발하고 있다. 나트륨과 구리가 산화하면서 각각 노란색, 녹색 빛을 나타내는 불꽃 반응 원리를 응용한다.
인공 별똥별 밝기는 마이너스 1등성 수준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북극성(2등성)과 큰 개 자리 시리우스(마이너스 1.5등성)의 중간 수준이다. ALE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시기에 인공 별똥별을 선보이기 위해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