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쭈(MEIZU)가 국내 지사를 설립한다.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이쭈는 국내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쭈 한국 지사가 출범을 앞두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얻은 상태”라면서 “1~2주 내로 법인 등기 절차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쭈는 자급제 방식으로 제품을 유통할 예정이다. 화웨이처럼 통신사를 통해 출시하기에는 국내 인지도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쭈는 올해 초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해 왔다.
메이쭈 보조배터리 수입사 관계자는 “메이쭈 마케팅 담당자 등 본사 관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조사했다”면서 “보조배터리를 우선 유통한 것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메이쭈는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 위치한 본사 외에 홍콩, 브루나이,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1분기 기준),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지난 해 기준)은 6%에 이른다.
샤오미처럼 자체 운용체계(OS)를 갖추고 있다. 메이쭈 `플라이미(Flyme)`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를 수정했다.
메이쭈 한국 지사가 설립되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제조사는 화웨이, 레노버, ZTE에 이어 4곳으로 늘어난다.
메이쭈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미디어텍 헬리오 X30 프로세서와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메이쭈 X`를 발표한다.
국내 지사 설립과 관련해 메이쭈 본사 관계자는 “자세한 사실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