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언츠, 플라스틱 카드와 똑같은 스마트카드 `비페이` 양산

카드 한 장에 수십개 이종 카드를 담는 스마트카드가 등장했다. 기존 플라스틱 카드 사용자에게 친숙한 사용방식으로 국내외 카드 시장에서 대활약을 예고했다.

브릴리언츠(대표 배재훈)가 최근 스마트카드 `비페이(bpay)`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브릴리언츠, 플라스틱 카드와 똑같은 스마트카드 `비페이` 양산

배재훈 브릴리언츠 대표는 “스마트카드를 단순히 얇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실물카드와 똑같은 두께로 개발했다”면서 “사용자는 기존 카드 사용 습관을 유지하면서 여러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릴리언츠는 최근 마스터카드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사용처 확대를 위해 은행 및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기업과 제휴해 특정 브랜드를 위한 스마트카드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브릴리언츠의 비페이.
브릴리언츠의 비페이.

배 대표는 “국내 은행 및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사용처 확대에 주력 중”이라면서 “내년부터 제휴처가 늘면 차츰 플라스틱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인 대상 판매 계획도 세웠다. 내년 상반기 킥스타터나 텀블벅 등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려 개인 대상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경우 카드를 구매해 사용하는 문화가 드물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선 카드 발급에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판매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판매 목표는 최소 50만장이다. 배 대표는 “현재 금융사와 제휴는 물론 기업과 제휴도 추진 중”이라면서 “내년도 최소 50만장에서 최대 100만장까지 판매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페이`는 기존 신용카드와 사용방식과 크기 면에서 똑같다.

마그네틱으로 결제 단말기에 긁어 이용할 수 있고 근거리주파수통신(NFC) 칩이 탑재돼 접촉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도 은행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실물 카드와 똑같은 크기도 `비페이` 특징이다. 크기는 8.56×5.398×0.84㎜(가로×세로×두께)다. 특히 여러 기능을 갖추고도 기존 신용카드 두께 0.84㎜를 고수하면서 어느 결제단말기에도 이용 가능하다.

차이점은 스마트카드란 점이다. 비페이 앱에 신용카드나 멤버십카드 등 원하는 카드를 등록하면 비페이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비페이는 13㎃ 배터리가 탑재돼 충전해 사용한다. 스마트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며 한달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분실 위험에 대비해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사용을 못하는 기능도 넣었다. 마그네틱, IC, 충전, 디스플레이 등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에 따라 다양한 조합 카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

브릴리언츠는 2012년 4월 회사를 설립됐다. 크루셜텍 공동설립자인 배 대표가 크루셜텍 코스닥 입성이후 나와 만들었다.

배 대표는 “다양한 스마트폰 앱 결제수단이 등장했지만 편의와 습관에서 기존 신용카드를 대체하기 어렵다”면서 “비페이는 신용카드와 동일하면서도 여러 카드를 하나로 만든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