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협력업체 자금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30일 공단 본사에서 5개 시중은행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철도공단 `체불e제로 시스템(공사대금 지급시스템)`을 이용하는 중소협력업체가 금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5개 시중은행은 해당 협력업체 대출심사에서 철도공단 신용도를 고려해 업체 단독으로 대출을 받는 것보다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원도급사와 하도급사가 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고 공사계약서 등 필요한 서류를 은행에 제출하면 공사대금을 담보로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시중은행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이다.
철도공단은 철도현장 공사대금 체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은행권과 연계한 체불방지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현장 고객의 목소리를 수렴해 스마트폰 앱 `페이 알람`을 개발하는 등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근로자와 자재·장비업체는 앱으로 철도공단 담당자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 대금 청구와 수령이 올바르게 이뤄졌는지 검증하는 기능과 체불 발생 시 신고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시중은행 맺은 업무협약이 건설경기 악화로 위기에 처한 중소협력업체의 자금유동성을 높여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