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일관→강한 부인'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이용 의혹에 대질신문 요청…진실 밝혀질까
조윤선 장관이 최순실 씨와 마사지센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11월 30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서 조윤선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근무 시절 최순실 씨와 업무 시간에 서울 강남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장제원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재임 시절 특별감찰수사관의 제보로 이와 같은 의혹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스포츠마사지센터는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곳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당시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순실 씨 등과 함께 해당 마사지센터에 간 것이 적발돼 민정수석실의 특별 감찰조사를 받다가 무마됐다는 제보 내용을 언급했다.
하지만 조윤선 장관은 “추호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도 전혀 모르고 해당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이 제보자인 특별감찰수사관과 대질할 용의가 있냐고 물으며 압박하자 조윤선 장관은 “얼마든지 (대질신문에 응할)용의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조윤선 장관은 “제보자인 해당 수사관의 실명을 밝히고 대질할 수 있도록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허위 제보를 한 해당 수사관이 공식 사과하도록 하고 회의록에 남겨달라”고 강력히 말했다.
아울러 조윤선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全) 수석은 매일, 휴일 없이 출근했으며 그 여성들과 업무 시간에 그런 데(마사지센터) 갈 상황이 되지 않았다”며 “여성 공직자들이 그런 일을 하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앞서 조윤선 장관은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뒤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연루된 특혜 논란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국정조사에서는 본인이 대질신문을 요청하는 등 더 강한 모습으로 의혹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