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대표 김수하)가 코넥스를 떠나 내년 1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2014년 4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이전 상장한다.
이차전지 생산설비 제작 전문 기업인 씨아이에스는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창업 초기 디스플레이와 세라믹 코팅 장비에 주력하다가 이차전지 극판 제조설비 국산화에 성공,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이차전지 설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파나소닉·소니·신넝위안과기공사(CATL) 등 글로벌 멀티 벤더와도 사업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배터리 제조 장비 제작 업체인 하오넝유한공사와 현지에 합자회사 HCIS(선전시지혜역덕능원장비유한회사)를 설립, 중국 메이저 이차전지 제조업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김수하 대표는 4일 “합작사 설립으로 설비 생산과 관련된 공정 대부분을 중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무엇보다 이차전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합작 파트너를 통해 중국 전역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이 매력”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CATL 등 중국 주요 이차전지 제조 기업과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생산과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파나소닉과 설비 공급계약도 맺었다. 씨아이에스 중국 합작사인 HCIS는 파나소닉 중국 다롄 공장에 롤 프레스 등 이차전지 제조 설비를 공급하기로 하고 납품 계약에 서명했다.
씨아이에스의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7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각각 기록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 144억원과 영업이익 1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씨아이에스 코스닥 상장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한국3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이뤄진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0일, 상장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할 공모 자금 140억원은 생산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에 활용된다.
씨아이에스 기업 개요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