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상품·네트워크·영업 전 분야 `인공지능` 적용

KT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기업영업 솔루션을 개발한다. 스마트로봇 `기가지니`와 네트워크 고도화에도 AI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한다.

KT는 영업 프로세스는 물론 융합상품, 네트워크 등 전 분야에 AI 적용을 확대한다.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KT, 상품·네트워크·영업 전 분야 `인공지능` 적용

KT 융합기술원과 빅데이터센터는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영업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출범한 빅데이터센터가 3년간 수집한 고객정보(CRM)에 AI를 적용, 고도화한다.

AI 영업솔루션이 도입되면, 차별화된 판매 전략과 고객 맞춤형 상품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영업점 규모와 위치, 계절 등에 따라 최적화한 주문량을 도출할 수 있다.

고등학교 입학 시즌을 앞두고 있다면, 주변 영업점에 주문량 확대를 추천하고, 맞춤형 중고가 폰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모델이 상용화되면, 개별 영업본부 차원에서 이뤄진 영업을 전사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함은 물론 전사 전략 마련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AI를 적용한 `기가지니` 등 융합상품 전략도 강화한다. 기가지니는 스피커 형태 `스마트홈 허브` 단말기다. KT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연결된 가정 내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한다. 콘텐츠 서비스인 지니가 제공하는 음악 콘텐츠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한다. 주문, 배달 등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예정이다. 콜센터 자회사 KT CS가 보유한 음성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를 폭넓게 활용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분야에도 AI를 적용한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시대에 대비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가상화(NFV) 등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을 확대한다. 네트워크 스스로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지능형 인프라 적용을 앞두고 있다.

KT는 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AI 기술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상력을 강화하고, 시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서비스 분야에선 한국어 음성 처리 분야가 아직 초기 시장이어서 시장 선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차원에서 기존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KT 인공지능 고도화 추진

KT, 상품·네트워크·영업 전 분야 `인공지능` 적용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