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윈(Yun)

[ICT시사용어]윈(Yun)

윈(Yun)은 2011년 알리바바가 리눅스 기반의 독자 형태로 만든 모바일 운용체계(OS)다. 알리바바 서비스에 최적화됐다. 구글 플레이 대신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윈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조사로는 메이쭈, 두브 등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알리바바가 윈 OS 확산에 나선 것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중국 스마트폰 대부분이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만큼 토종 OS로 구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 업체 번스타인의 마크 리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스마트폰 대부분이 구글 OS를 사용하는 데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바바는 윈 OS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가전, 태블릿PC, 스마트카, 로봇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는 협력을 약속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윈` OS가 소프트뱅크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중국 반도체 기업과 협력, 사물인터넷(IoT) 칩 플랫폼에 윈 OS를 장착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중국에서 윈 OS를 채용한 스마트폰은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3월 말 기준으로 윈 OS가 애플 OS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OS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윈 OS 확산을 위해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 협력하는 등 생태계 구축과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중국 본토에서 약 14%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