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자왈, 인무원려, 필유근우.
- (논어), (위령공)-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이 말은 먼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현재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면 반드시 뜻하지 않은 근심이 가까운 데서 생긴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항상 먼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논어정의論語正義’에서는 이 문장을 “걱정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다”라고 풀이해놓기도 했다. 어떠한 사물이든 조금 멀찍이서 살펴야 전체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삶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너무 현재에 집중하지 말고 조금 떨어져 먼 미래의 자신을 그려보는 것이 좋다. 역사 속 영웅들 역시 소년일 때 이미 먼 훗날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그려보았다.
진나라 때 일이다. 어느 날 형형색색의 깃발, 무기, 수많은 악기, 시중, 대신과 병사 수천 명을 대동한 진시황의 행렬이 위풍당당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지나가는 행렬은 그 위세가 정말 압도적이었다. 멀리서 이 휘황찬란한 행렬을 지켜보던 어린 항우는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곧 그를 대신할 것이다.” 훗날 그는 정말로 군사를 이끌고 진나라를 공격해 황궁을 불태운 다음 멸망시켰다. 북송 시대의 범중엄(范仲淹)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무척 가난하게 살았다. 하지만 어렸을 때 이미 먼 미래를 내다보고 큰 뜻을 품었던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비관하며 기가 죽거나 세상과 타협하는 법이 없었다. 그는 절에 머물며 어렵게 공부해서 마침내 그 시대 최고의 문학가가 되었다.
현대 중국을 이끌었던 저우언라이 역시 어렸을 때 이미 “중화민족을 우뚝 세우기 위해 공부한다”는 큰 뜻을 품었다. 먼 미래를 바라본다는 말은 그 사람의 목표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목표가 있으면 현재의 상황과 목표의 차이를 정확히 가늠하고, 그 차이를 어떻게 메울지 생각할 수 있다. 목표는 그 차이를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준다. 사람에게 목표, 즉 가슴에 품은 원대한 이상이 없다면 산송장과 다를 바가 없다. 원대한 이상은 그 사람을 지켜주는 기둥이자 그를 전진시키는 동력이다.
시대 상황에 맞는 원대한 이상을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전진한다면, 개인의 성공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큰 공헌을 할 수 있다. 어쩌면 처음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큰 인생의 가치를 실현할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는 원대한 이상이 있는가? 높은 이상을 가슴에 품고 달려가고 있는가?
‘순자’의 ‘대략大略’편에는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우환이 터지기 전에 미리 대비하라”라는 말이 있다. 공자와 순자 같은 옛 성현들이 경고한 바와 같이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으면 그것이 현재가 되었을 때 끊임없는 근심에 시달릴 것이다.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라는 말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지금 당신 앞에 있는 문제는 과거에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멀리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곧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다.
옛사람들은 “뜻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다”라고 했고, 루쉰은 “현재를 잃어버리면 미래도 없다”라고 말했다. 저명한 학자이자 교육가인 셰줴짜이(謝覺哉)도 “석양 아래에서 생각에 잠기는 것보다는 아침에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 말들은 모두 이상 실현을 위한 현재의 실천을 강조하는 것이다.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태도로 자신의 이상을 설명한 후 그것을 위해 내일부터 이러저러한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미래를 기다리고 과거를 후회하지만 정작 오늘의 행동이 없다. 그들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큰 성공은 언제나 수없이 많은 자잘한 성공으로 만들어진다.
자신의 원대한 이상을 실현하고 싶다면 언제나 주변의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던가. 작은 일이라고 성의 없이 해서는 안 된다. 그 작은 일들이 큰일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한 발을 내딛었다고 해서 산 정상에 오를 수는 없다. 높은 곳을 쳐다보느라 정작 발밑의 돌부리를 보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러니 자신의 멋진 미래를 설명하는 번지르르한 말은 지금 당장 그만두고 일상의 평범한 일부터 잘해내자.
잊지 말자. 현재와 미래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원대한 이상을 세워야겠지만, 그렇다고 그것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당신의 원대한 이상을 실현하고 싶다면 지금 하는 일이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항상 현재와 미래를 연관 지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풀어나갈 수 있다. 젊을 때 명확한 인생 목표를 세우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진다. 살면서 조금씩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목표를 수정하면서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자.
이혜숙 이사
(주)스타리치 어드바이져 총괄이사
(주)스타리치북스 기획이사
‘전자신문 기업성장 지원센터’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인생 컨설팅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가지급금, 명의신탁주식(차명주식), 특허(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부설연구소, 법인 정관, 기업신용평가, 기업인증(벤처기업, ISO, 이노비즈 등),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상속, 증여, 가업승계, 기업가정신 등에 대한 법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 환급과정인 스마트러닝 및 온라인 교육,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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