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민간 자격증을 개발한다. 데이터 분석 분야 중·고급 인력 관련 첫 자격증이다. 데이터 전문 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취업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12일 한국표준협회는 실무형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을 위해 민간 자격증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 저장, 처리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경영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보통 데이터 분석가는 초급부터 가능하지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중급 이상 전문성을 요구한다. 데이터 분석 경험뿐 아니라 사업과 실무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분석이 중요해진다. 전문인력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제대로 된 인력 찾기가 중요해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 데이터 관련 자격들은 분석 역량 검정에만 집중됐다. 현업지식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 등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갖춰야 할 주요 역량 검증이 어려웠다.
한국표준협회는 실제 현업에서 사용 가능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역량 검증 체계를 만든다.
협회 관계자는 “데이터 관리 능력, 데이터 분석 능력, 데이터 전략적 활용 능력 등을 겸비한 실무형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구분하도록 산업별 검증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내년 사업 공고를 내고 검증 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자를 선정한다. 국내외 민간 자격 현황과 산업현장 업종·직무별 수요를 조사하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역량 등을 규정한다. 이후 산업, 학계,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방향성을 점검, 보완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자격 검정을 설계해 산업 분야별 자격체계를 만든다. 향후 국가 공인 민간자격으로 승격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지만 얼마만큼 데이터를 다루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지 평가 잣대가 없다”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전문 자격 체계나 검증체계가 만들어지면 기업 채용도 쉬워지고 지원자들도 이에 맞춰 지원 자격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