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3일부터 나흘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587개 학교 2학년생 10만3274명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전국단위 시범평가를 거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를 했다.
평가 항목은 국어(의사소통), 영어(의사소통), 수리활용, 문제해결, 직무적응 등 5개 영역이다. 국가직무능력평가(NCS) 직업기초능력 10개 분야를 모두 포괄한다.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직무 상황을 제시하는 동영상·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컴퓨터로 시험을 본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업기초능력평가는 특성화·마이스터고의 현장 중심 직업교육 과정에 맞춰 특정분야 직무 지식보다는 업무 해결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업이나 기관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무역보험공사와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포스코,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공공·민간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활용했다.
교육부는 학생 개인별 인증서를 발급해 자신의 능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별 인증서에는 영역별 등급(1~5등급, 매우우수·우수·보통·기초·준비)이 표시된다. 학교에는 직업기초능력평가 관련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교원(보통, 전문교과)을 대상으로 교수·학습 개선 연수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내년 12월부터 학교별로 국어, 영어, 수리활용 등 3개 영역의 `준비등급` 학생비율을 공시한다.
교육부와 대한상의는 새해 직업기초능력평가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기업에 관련 공문을 보내고 시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대중소기업에 홍보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회원사에 홍보하고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특성화·마이스터고 직업기초능력평가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올 2월 처음 발급한 개인별 인증서를 주요 기업이 채용과정에서 활용한 만큼 새해에는 직업기초능력평가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표] 직업기초능력평가 영역>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