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허위 뉴스`를 가려낼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지난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유해 콘텐츠 차단 시스템 및 방법` 특허(공개번호 US 20160350675)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번 특허가 표면적으로는 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 제거가 목적이지만 뉴스 검열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활용한 사용자 기반 `콘텐츠 표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개별 사용자가 유해 콘텐츠로 신고한 특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화 시스템이 새로운 콘텐츠의 `불쾌 정도`를 산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인간 작업자가 콘텐츠 삭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과 유사한 이 시스템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유해 신고 데이터를 누적해가며 콘텐츠 검증을 정교화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공식 발표를 통해 “실제로 활용되지 않는 특허 출원이 다반사며 이번 콘텐츠 차단 특허 역시 페이스북 공식 사업 방향과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뉴스 검열 등 비판적인 반응을 우려한 것이다. 외신은 이번 특허를 통해 페이스북이 콘텐츠 검열을 오래 준비해왔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관련 기술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적용하지 않은 데에는 뉴스 개입 논란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8월경 미국 내에서 페이스북 화면 상위에 노출되는 `트렌딩 토픽`(trending topic) 선정 과정에 작업자 주관이 개입 여부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이를 즉각 반박했지만 의혹은 지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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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