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유아복에 밴드·신발까지… 미아방지 기술 진화

리틀스마트, 보호자 정보 입력 화면.
리틀스마트, 보호자 정보 입력 화면.

IT와 융합한 미아방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QR코드가 부착된 미아방지용 유아 신발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밴드에 이어 NFC 장착 유아복까지 등장했다.

스마트에프앤디(대표 심규현)는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적용한 유치원 원복 `리틀 스마트`를 출시했다. 이 옷을 구입한 고객은 스마트 미아방지 웹사이트(little-smart.net)에 보호자 이름과 연락처, 메모 등을 남길 수 있다. 이렇게 입력한 정보는 옷에 장착된 엠블럼에 자동 저장된다.

혼자 거리에 남겨진 아이가 리틀스마트를 입고 있다면 쉽게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다. NFC 기능을 켠 스마트폰을 엠블럼 주변에 접촉시키면 보호자가 미리 입력해둔 정보가 나타난다. NFC 결제 방식과 비슷하다.

QR코드를 활용한 미아방지 운동화도 있다. 슈이노베이션은 아이 보호자 정보를 가진 QR코드를 유아용 신발에 부착했다.

사진=슈이노베이션 제공.
사진=슈이노베이션 제공.

네이버나 슈이노베이션 앱을 내려받은 뒤 QR코드 스캐너를 실행, 신발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입력 창이 뜬다. 여기에 보호자 정보를 넣으면 된다. 길 잃은 아이를 발견했을 때 QR코드 스캐너를 켜고 엠블럼을 찍으면 보호자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다. 엠블럼은 QR코드를 한눈에 발견할 수 있도록 QR코드 마크 형태로 디자인됐다.

국내 스타트업 리니어블도 SK텔레콤과 함께 미아방지 밴드를 선보였다. 밴드를 착용한 아이가 부모로부터 20~30m 이상 멀어지면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리는 구조다. 1~9세 유아를 위한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솔루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도 미아방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키위플러스가 개발한 라인 키즈폰은 자녀 위치를 확인하고 통화할 수 있다. 설정된 위치에서 벗어났을 경우 부모 스마트폰에 경고음이 울린다. 5세 어린이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해마다 실종 아동이 2만명 이상 발생한다. 최근 3년간 월별 아동실종 신고접수 건수는 5월이 6586건(평균 2195건)으로 1년 열두 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